2021년 7월 18일 일요일

마음의 평안을 위하여 ㅡ 요즘 근황

마음의 평안을 위하여 ㅡ 요즘 근황

토요일 빨래를 하려니 통돌이세탁기에 에러가 떠 4층에 사는 동갑내기 친구에게 부탁하여 빨래를 마쳤다. 1인가구는 오랜 지인들과 서로 필요시 도와가며 사는게 답이다.  최근들어 십여년도 넘은 옛시절 부산 하단동에서 종합학원 영어 강사 때 사둔 TV가 먹통이  되어 밖에  내어다 놨는데, 알아서 치워주기로 했던 3층 할머니는 치매인지, 내가 회사에서 받은 고급냄비 하나를 선물해준 일도  몇주된 도움 약속도 까먹은듯 하다.   

나는 항상 코끝 호흡에 주목하며 그 호흡을 느리게 하는데 신경쓰는데, 이것은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이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생기면, 거기에만 집중하지 않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영화나 영상 등을 보며 주의를 돌린다. 그러면서 문제거리에 대해 하나둘씩 파다보면 객관적인 시각이 생길 때가 많다.

비록, 일은 운동의 필요와 일정 급여의 수요, 자기 계발의 욕구를 위해 저녁부터 아침까지 한지 4년여가 되어가지만, 이 일에 익숙해져가며 느끼는 건, 다 이루지 못한 공부에 대한 미련을 스스로 채워나가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며, 그것은 다개국어 구사자(Multilingual, Polyglot)가 되고야 마는 것이다. 언어가 가장 어려운 것이나 알게 되는 기쁨도 크다. 넷플릭스 중국 사극 250여편  이상을 접하며, 이해되는 문장들의 퍼센티지가 0에서 50프로선까지 오르고 있다는 것은, 무더위에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정신 하나만은 늘 맑게 선명하게 집중력있게 유지하고자 하는 습관화된 내 노력들의 산물이다.

내가 찍어둔 2000여개의 유튜브들은 그나마 더 늙기 전에 나의 역량이 살아있을 때 남기고자 했었던 불혹에 접어든 시기의 결단이었으니, 비록 나는 지쳤을지라도 아직까지 팬 분들이 있으니 보람을 느낀다. 허나 다시 7년전처럼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할듯 싶다.

현재 시점 수입이라면, 다음 차례 재난지원금으로 나눠준다는 25만원이 매달 나가는 세금의 반도 안되지만, 지금은 이 25만원도 아쉬울만큼 나가는 액수가 많다. 유투브 찍고 책내던 시절부터 대학원 시절과 그 이후 반년 동안 변변한 고정수입이 없었으니 다 빚이요,  작년  새롭게 해보고자 했던 금투자조차도  믿었던 상하이와 호주 중국인들에게 사기 당한  거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려 올해는 그저 큰 액땜했다치고 현상유지만 하며 다 잊고 극복하며  조용히 지내고 있는 중이다.  

외국어를 잘한다는 것도, 배경지식과 조심성이 없으면 단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어를 모른다는 것도, 무지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단점이 될 수 있다. 내게 전자는 영어이며 후자는 중국어였다. 내가 할 일 없이 놀아서 공유가 많은 것도 아니요,   공부에 미쳐서 공유가 많은 것도 아니요,  SNS 친구들 괴롭히려고 공유가 많은 것도 아니다.  다 책임감 내지는 배려심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나는 평상시 과묵한 사람이나 이것저것 습득하는 지식도 외국어도 많아지다보니 촌철살인 히듯 짧고 간결한 말만 남길 때가 많아진 듯 하다. 일부 정치 사회적인 주장에는 공공기관에 소속된 입장에서 조심스러울 때가 많으나,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것이라면  과감하게 던진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나의 기본 생활 바탕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니, 일단은 이번주 내로 중고세탁기 교체부터 해결해야겠다. 밥먹고 숨쉬며 사는 건 똑같지만, 사는 생각이나 방향은 좀 다른 나의 모습들이  누군가들에겐 선한영향력이 된다면 오랜만에 글 쓰는 입장에서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 그룹 회비 삼아  5만원 입금해주신 포항 박재형  형님께 너무 감사하다. 10년전 부산에서 뵙고  택시비만 좀 챙겨드렸을 뿐인데, 근 십년이나 페친 카친으로 지내며, 반년전 했던 도움 약속을 끝내는 지켜주시어 진하게 느끼는 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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