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달에 만들어둔 거대 과학 구조물인 발해기지와 그곳에서 5년전 죽은 100명 이상의 사람들 그리고 바다가 사라져 식수 배급제를 실시중인 대한민국 정부. 이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달에 파견되는 공유와 배두나 일행.
물이 귀해진 지구인이 달에서 발견한 건 월수라고 불리는 바이러스 성질을 가진 색다른 물이었고, 이 물은 숙주와 만나면 숙주가 죽을 때까지 급격하게 자가증식을 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 월수를 이겨낼 인간을 만들기 위해, 복제인간 소녀들을 실험하고 죽인 끔찍한 위법적 흔적들과 완전히 적응되어 생존한 유일한 소녀 루나.
완벽히 잘 구현해낸 달표면과 우주 기지 그리고 우주복 등 장비들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였고, 보는 내내 2013년 맷데이먼 주연의 엘리시움과 일제731부대의 만행을 그렸던 마루타 영화가 생각났다. 황폐화된 지구와 그 해답을 지구밖에서 찾으려는 모습들과, 소수의 희생으로 전 인류를 구하겠다는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방식까지.
오징어게임 처럼 긴가민가민가하다 푹 빠지게 되었던 고요의바다 작품은, 아무리 환경과 기술이 발달해도 인간이 지켜야 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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