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9일 토요일

추운 금요일 연차(=월차)로 쉬며 ㅡ3

추운 금요일 연차(=월차)로 쉬며 ㅡ3

벌써 토요일이 지나갔다. 한 거라곤 유튜브 이것저것 보다 인상적인 것들 몇개 공유한 게 전부이다,  또다른 새로움에 대한 열정이라는 열심이, 어느 순간 물거품처럼 변해버렸음을 느낄 때 사람은 순간 어지러움증을 느끼다가 무기력해지기 쉽다. 예를 들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며 달려들다가 거듭되는 실패로 인한 좌절감과 멈춤이  그러한 유형일 것이다. 발명왕 에디슨의 경우처럼 잘되려면 칠전팔기의 정신을 가져야 하지만, 그 쓰러지고 일어나는 과정들 속에 지치기 쉬우니 이럴땐 무조건 정신적 휴식이 필요하다.

인생은 예측불가능이라, 지금껏 외고 외대 테솔대학원까지 열심히  외국어 공부와 그 나눔에만 집중해오던 내가 평일엔 다른 걸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었지만, 그래도 그럼으로써 얻은 것은 사람들에 대한 깊은 관찰과 성찰, 그리고 조직에 대한 느낌과 공동체에 대한 애정, 마지막으로는 독립성과 눈치 빠름 정도라 할 수 있겠다.

지난달 11월 20일 내 LG U Plus 티비 인터넷 3년약정만기가 다 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폰이 KT이니 바꿀까 했는데, 동네 망공사가 잡혀있어 교체가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결국 지금 쓰던걸 그대로 쓰면서 요금은 4천원 할인된 2만9천 얼마로, 모바일 이마트  상품권 27만원치를 받았다. 이 27만원치 문자는 부산계신 큰 누님께서 쓰시고 내게 수일내로 그 상당액을 곧 입금시켜주실 것 같다. 쿠폰번호를 이마트 상품권샵에 가서  있는 그대로 상품권기계에 입력하면 상품권이 나오는 구조인데,  내 스스로 가기에도 불편하고 현금이 더 필요해서 부탁드린 것이다.

나를 중심으로 살펴보건데, 식사 몇 끼는 넉넉히 먹을 정도의 매달 전자책 인세와 가끔 들어오는 홍보 관련 의뢰 등등, 열심히 살아 온 만큼만 꾸준히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하며 건강 챙기며 가면 얼마든지 다시,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도 다시금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적어도 타인에게 마음으로의 감사를 받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기에. 
알다가도 모르는 게 세상이라 눈감아버리고 싶을만큼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나는 다시 눈을 떠 칠전팔기로 가야하리라.
부산을 떠나온지 6년째. 서울가면 거기에 또 다른 삶이 있을거라고 가보라하시던 큰누님의 그때 그 말씀이 귓가에 아른거리는 새벽. 

#새로움에대한열정 #물거품 #칠전팔기 #맡은바소임에충실하자 #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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