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9일 일요일

우리들의 블루스 를 보고

우리들의 블루스 를  보고

개인적으로 티비로는 뉴스 정도 밖에 안봐서 이 드라마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넷플릭스에 올라온  본 드라마를 본 외국인의 추천으로 자막을 영어로 해두고 보게  되었다.  우리말의 뉘앙스나 단어를 그대로 직역하진 않고  핵심 의미 위주로 번역되어 약간은 아쉬움도 있었다.

그렇지만,  영어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제주방언을, 제주도  출신 고두심 배우를 필두로 진하게 느껴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였다고 느껴진다. 삼촌이란 표현을 이모뻘 되는 동네 아주머니들에게도 쓰는 거라든지, 밥먹었니?를 밥머건? 그리고 엄마 아빠를 어멍 아벙, 배타고  차타고 왔다를 배 탕 차 탕 왔수다래 하는 등의 표현들은 제주어만의 간략한 독특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드라마의 내용은 눈물없인 볼 수 없는 각자의 한많은 사연들 속에서도 함께 희망을 꿈꾸게 되는 이야기들로, 흔하게 다루진 않는 청소년 임신과  다운증후군  가족 이야기, 자식을 위해 첩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말기 암환자의 이야기 등이 인상깊게 다루어지고 있었다.

제주 방언을 영어자막으로 볼 때, 나는 몇번씩이고 되감기를 해  의미를 파악하려고 애썼다. 익숙치 않은 제주어와 그걸 표현한 영어자막까지. 여러 언어들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또하나의 색다름이요, 또다른 울림이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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