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7일 화요일

신간도서추천 사는게참내맘같지않네 7장을 읽으며

신간도서추천 사는게참내맘같지않네 7장을 읽으며

나는 늘 유럽식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과 한국식 선비정신을 융합해 정도를 걷고자 애쓰는 사람이다. 서울역에서 김서방 찾으면 뒤돌아볼 사람이 많듯이, 누구하나 따지자면 혈통이 귀하지 아니한 이가 없겠지만, 밀양 박씨에 으뜸 원 길할 길자를 쓰는 나는 신라 초대왕이었던 박혁거세 63대 손임을 내세워, 나의 언행이 가벼운 것이 아님을 국내외로 이야기 해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살아보니 사람들 중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언행으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경우도 있었으니,  
가장 기억나는 것이 대학졸업 즈음 찾아갔었던 부산 사직동에 있던 어느 소규모 종합학원이었다. 외국인 관리할 때 날 좋게봤던 모 학원 운영자의 소개로, 3학년 마친 겨울방학때 학비 벌러 아르바이트 겸 해서 그 학원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갔었던 인연으로, 졸업이 다가오자 나는 다시 그 학원 쪽으로 내려가게 되었었다. 원장부부와 그 동생이 하던 학원에서 나는 가르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두세달 지난 후, 학원 사정이 어려운지 여기저기서 빌려 끌어쓰기 시작하더니, 당시 신용관리에는 철저하여 오백만원 정도는 융통할 수 있었던 내게까지 부탁을 하기 시작하였다. 거절하자 빈 강의실에서 서로의 믿음 떠들어대던 그 원장의 말에 결국 나는 도와주게 되었었고, 이러면 학원이 잘 될 줄 알았었다.

그러나 그 당시 수학  가르치던 원장 남동생의 아파트에서 같이 기거하던 나는, 내 학원이라 생각하고, 있는 힘껏 천만원 넘게 융통을 해줬었는데, 결국엔 되돌려 받긴 했지만  삼백만원 정도는 돌려받지 못하게 되었었다. 내가 반년정도 있다 견디지 못하고 나오게 되자 얼마안있어 그 학원  원장은 차압류 당하고 해운대 아파트 팔아 동네 전세 얻어 이사했음에도 문을 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나머지를 돌려받기 위해  내용증명도 보내고 통화도 자주 하고 했었으나,  결국엔 그 원장 형네 집에서 봤었던, 자주 경기 일으키며 입에 게거품 물고 쓰러졌었던 원장 부부의 어린 딸이 눈에 밟혀 포기하고 말았었던 2말3초 때의 기억이 있다.

작가는, 원칙과 융통성 사이에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낫고, 촉이라 불리는 직감의 불완전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내게는 연관된 지난 일들을 다시 정리하게 도와주는, 크게는 윤리와 도덕이 위기를 겪는 이 시기를 슬기롭게 지내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추천.


* 책 링크 ㅡ
http://m.yes24.com/Goods/Detail/89478673

* 유튜브 책 소개 링크ㅡ
https://youtu.be/T5jYzT6yY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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